인도네시아 "한국기업 투자 17억달러 추가 유치"

에코프로, 제련소 건설…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시설 9~10월 준공

2025-04-29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주요 기업들로부터 약 28조6700억원(미화 17억 달러)의 추가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는 현재까지 한국 기업들의 누적 투자액인 약 259조 5000억원에 더해지는 규모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소속 19개 기업 대표단과의 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컬은 인도네시아에 39억 달러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9~10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분 참여를 제안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를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국영 투자회사 다난타라가 후속 검토를 맡았다.

에코프로는 모로왈리 지역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양극재(캐소드), 전구체(프리커서), 니켈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자바 섬 바땅 지역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추가 확장을 계획 중이다. 다만, 확장 조건으로 가스 가격(HGBT) 인하를 요청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니켈 등 광산업과 플랜테이션(농장) 분야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치카랑 지역에 혈장 제품(Plasma Convalescent)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내 혈장 제품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홀딩스, 한화손해보험 등도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국내 기업은 롯데코퍼레이션, KB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홀딩스, 한화손해보험, LX인터내셔널, 롯데쇼핑, SPC그룹, 종근당, 에코프로, KCC글라스, KBI그룹, SK플라즈마, LS엠트론, 풍산, HD현대자이트솔루션, 메가존클라우드, 롯데케미칼 등 19개 기업이다.
 

(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간디 술리스티얀토 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체쳅 헤라완 주한인도네시아대사 내정자, 신타 캄타니 인니경총 (APINDO)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대리,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성김 현대차 사장. 사진/한국경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