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육아휴직 사용률 43%로 업계 1위…평균 웃돌아

10대 증권사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 32.59% 남성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 대부분 한 자릿수대

2025-05-07     김보관 기자

[프레스나인]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에 육아휴직 사용률 공시를 의무화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국내 10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메리츠·KB·신한투자·하나·대신)의 지난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32.59%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높았지만,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의 경우 전반적으로 미미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43%다. 전년 51%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어 △메리츠증권 38.90% △삼성증권 36.92% △신한투자증권 34.29% 순이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증권으로 18.87%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23년 전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대체로 높았다. 키움증권이 93.8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삼성증권 91.67% △대신증권 89.00% △미래에셋증권 82.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체 남성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인 31.60%를 한참 밑돌았다. 메리츠증권이 10%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채웠으나 전체 평균의 절반이 되지 못했다. 이 외에 △신한투자증권 7.32% △미래에셋증권 7.00% △키움·NH투자증권 5.40% 순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공시 의무 대상임에도 전체 사용률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직원 개별 자녀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 전수 집계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전체 출산자 및 자녀를 취합하지 않았다"며 "추후 공시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