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분기 실적 기대 상회…자회사 가치 제고 및 AI 투자 본격화
[프레스나인] LG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6,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반면 별도 기준 매출은 4,034억원으로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486억원으로 19% 줄었다.
2024년 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LG는 상장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지분 매입을 통해 자회사 지분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2024년 4분기 기준 LG전자의 지분율은 34.4%, LG화학은 34.0%였으나, 2025년 1분기에는 각각 35.1%, 34.9%로 상승했다.
연결 실적 측면에서는 전자 계열 매출 회복에 따른 상표권 수익 증가와 지분법 손익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전자 부문 상표권 수익은 51% 증가했으며, 연결 종속 회사 매출도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화학 계열 사업 부진과 LG전자 중간배당에 따른 배당 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LG는 중간배당 실시에 따라 1분기 배당 수익이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배당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AI 분야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12월 출범한 LG AI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 언어 모델) ‘EXAONE’을 통해 고성능 추론 특화 모델 ‘EXAONE Deep’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국내 자체 개발 모델 중 최고 성능을 입증했으며, 향후 고객 맞춤형 시키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컨퍼런스 콜 Q&A에서 LG는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약 5천억원 수준의 보유 자사주를 대선 이후 소각 시점을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추가 매입이나 자회사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LG는 별도 목표 변경 없이 2027년까지 ROE 8~10% 달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AI, 소프트웨어, 바이오 및 헬스케어, 클린테크 및 지속가능성 분야(ABC 영역)에 대해 직간접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