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미국 OCMS Bio와 '항체 초고속 스크리닝용 AI 플랫폼' 공동개발

합성신약에 이어 항체 설계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공동개발

2025-05-15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는 미국의 항체 발굴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OCMS Bio와 함께 항체 설계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앞서 7일 AI 모델 기반 항체 원샷 스크리닝 통합 플랫폼 공동서비스 런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위한 항체 유효물질을 빠르게 발굴하고,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AI 플랫폼 공동개발도 진행되는 것. 신테카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한 AI 플랫폼을 활용해 항체의 핵심 부위인 CDR(상보성 결정부위)의 아미노산 서열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꾸고,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항체가 얼마나 잘 작동할지 예측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수많은 항체 후보들을 만들어내는 ‘가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게 된다.

OCMS Bio는 자체 개발한 고속 항체 스크리닝 기술로 이 후보 항체들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빠르게 실험해준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신테카바이오가 언어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 데이터에는 △ 가상 라이브러리 내 항체 변이체들의 아미노산 서열 정보, △ 각 항원-항체 결합의 3차원 구조 모델링 및 상호작용 정보 기반 언어 추출, △ 항원-항체 in vitro 결합력에 대한 대규모 검증데이터가 포함된다.

신테카바이오는 다발성 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첫 프로젝트에서 시범 모델을 만든 뒤, 이후 다양한 표적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며 AI 모델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LLM이 완성되면, 기존처럼 항체 후보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새로운 항체 서열 자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신테카바이오의 항체 개발 플랫폼 ‘Ab-ARS’는 이 언어모델을 통해 더욱 똑똑한 설계가 가능한 AI 솔루션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신테카바이오는 이미 저분자 화합물 분야에서는 언어모델 기반 기술을 실용화하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LM-VS’ 플랫폼은 100억 종 이상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2시간 이내에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빠르고 효율적인 신약 후보 탐색을 돕고 있다.

이처럼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분야에서 이미 AI 언어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이번 항체발굴 분야에서도 한층 빠르고 신속한 신약개발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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