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 ESG][SK바이오사이언스]독일 자회사 탄소 배출도 과제

IDT바이오로지카,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탄소 배출량 ↑ 인수 전 IDT “203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확대”

2025-05-15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경영을 강화하며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인수한 독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IDT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의 탄소 배출량 감축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운영하는 ESG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탄소 배출량에 IDT바이오로지카와 IDT바이오로지카 관계사 TEW(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의 배출분을 포함시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 기준으로 지난해 스코프1(사업장의 직접 배출량) 5357톤, 스코프2(에너지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량) 1만3721톤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사업장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전사적 노력, 전년 대비 낮아진 공장 가동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가동률은 2023년 55.9%에서 지난해 37.6%로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인수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와 TEW의 탄소 배출량 추정치가 더해졌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스코프1 2225톤, 스코프2 508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TEW의 배출량은 스코프1 2852톤, 스코프2 632톤으로 기재됐다. 

IDT바이오로지카, TEW의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4분기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연간 배출량을 단순 계산하면 2개 회사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훨씬 많은 스코프1 배출량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IDT바이오로지카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되기 전인 2023년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IDT바이오로지카는 2021년 기준 스코프1 8443톤, 스코프2 1만2229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본사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에 관해서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2031년까지 스코프1, 스코프2의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 안동 공장의 고효율 설비 도입 및 수소 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IDT바이오로지카의 경우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중립(Climate neutrality)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전기차 비중을 키우는 등의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SK바이오사이언스 체제가 시작된 올해부터는 이런 친환경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를 토대로 향후 5년 내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IDT바이오로지카가 지닌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개선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재조합백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