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아퀴타스 LNP 기술 도입 계약 해지...내재화 자신감

1월 캐나다 아퀴타스에 계약 종료 통지...자체 LNP 기술 확보 가속

2025-05-16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GC녹십자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도입을 위한 계약을 해지했다. 외부에서 도입한 LNP 기술보다 자체 확보한 LNP 기술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월 캐나다 아퀴타스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에 계약 종료 통지(Letter of Termination)를 전했다. 이에 따라 2월부로 계약이 해지됐다. 앞서 2022년 4월 처음 LNP 기술 도입에 대한 개발 및 옵션 계약이 체결된 후 약 3년 만이다.

LNP는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mRNA가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아퀴타스가 보유한 LNP 기술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에 적용됐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GC녹십자는 아퀴타스와 계약 체결 후 2023년 옵션을 행사해 mRNA 독감 백신 개발을 본격화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같은 백신 개발에 모두 GC녹십자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는 2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독감, 코로나19에 대한 mRNA 백신 2종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2종에 자체 mRNA/LNP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은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보다 전달률이 대폭 향상된 LNP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11월 동아에스티와 mRNA-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mRNA 생산설비에 대한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2023년 백신 공장이 위치한 전라남도 화순에 mRNA-LNP 제조소를 구축해 전 공정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GC녹십자가 mRNA 백신에 자체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