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수주 바닥이 보이는데 PER 39배 타당한가?
[프레스나인] SK오션플랜트가 2025년 1분기 매출 2,5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3.0% 증가한 110억 원을 기록했다.
해상풍력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4% 하락한 6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수주한 대만 Feng miao 프로젝트(3,939억 원 규모)와 대만 Hai long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었지만 매출 하락을 막지 못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7년까지 연평균 3.4GW 규모의 국내 고정식 해상풍력 수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 물량 확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실적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6.2% 증가한 1,77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울산급 Batch III 3번함 매출 본격화되며 매출이 급등했다. 올해 특수선 매출 가이던스 6,800억원을 제시 했다. 매출을 달성한다면 수주잔고는 급감해 내년 매출이 불안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 SK오션플랜트가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급등한 주가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고 선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한국의 건조와 유지 보수 능력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에 투자를 진행해야만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일하게 미국 해군 유지보수(MRO) 사업 실적을 가지고 있는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또한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에 직간접적으로 19.9%에 이르는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SK오션플랜트의 주가는 해상풍력 정책 기대감으로 52주 최저가 대비 무려 96% 상승했다. 해상풍력특별법이 통과되고, 신안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는 등 정책적인 훈풍이 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신안프로젝트 관련한 구체적인 수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당분간 수주 물량 소진으로 수년간 매출 역성장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SK오션플랜트의 2025년 컨센서스 기준 예상 PER는 39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