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동아에스티]비소세포폐암 ADC 발굴, 임핀지보다 효과 ↑
동아에스티 子 앱티스, 더말루맙+MMAE ADC 개발 전임상서 임핀지 단독요법 대비 종양성장억제율 우위
[프레스나인] 동아에스티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자회사 앱티스(AbTis)가 PD-L1을 타깃하는 신규 ADC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PD-L1 항체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에 세포분열 억제제 MMAE를 붙여 시험한 결과 항체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비소세포폐암(NSCLC) 종양억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앱티스 연구진은 최근 논문 ‘개선된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선택적 PD-L1 항체-MMAE 접합체(Site-Selective Anti-PD-L1 Antibody–MMAE Conjugate for Enhanced NSCLC Therapy)’를 저널 ‘ACS 의약화학 레터스’에 게재했다.
해당 ADC에는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 프로(AbClick Pro)’가 적용됐다. 앱클릭은 시판 중인 항체를 변형하지 않고 약물(페이로드)을 접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반감기를 기준으로 앱클릭 스탠다드(AbClick Standard, 약 12시간)와 앱클릭 프로(약 3~5일) 2가지로 나뉜다.
연구진은 폐암 마우스 모델에서 더발루맙 단독요법과 더발루맙-MMAE를 각각 5mg/kg, 10mg/kg 투여해 비교했다. 투여 후 23일째 데이터를 살펴보면 더발루맙 단독요법 5mg/kg 용량은 비히클 대비 종양이 오히려 커졌고 10mg/kg 용량도 종양성장억제율(TGI)이 29.4%에 그쳤다.
반면 더발루맙-MMAE의 경우 5mg/kg 용량은 비히클과 비교해 5mg/kg 용량에서 TGI 60.2%를 기록했고 10mg/kg 용량은 TGI가 76.2%에 이르렀다. 마우스 체중 변화는 더발루맙 단독요법과 더발루맙-MMAE 사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진은 “더발루맙-MMAE는 저용량에서도 유의미한 독성 없이 60% 이상의 인상적인 TGI를 나타낸다”며 “이런 결과는 연장된 반감기, 낮은 청소율(clearance) 등의 약동학적 특징과 결합해 PD-L1 발현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ADC로서 더발루맙-MMAE의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앱티스는 현재 클라우딘18.2 타깃 위암, 췌장암 치료제 AT-211(DA-3501)을 개발해 인간 임상을 추진하는 중이다. AT-211 이외의 파이프라인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 논문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더발루맙-MMAE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