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가인하 행정명령 후속 조치에 "영향 제한적"

최혜국 수준 구체적인 약가 목표 설정…"바이오시밀러는 대상 아냐"

2025-05-21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약가인하 행정 명령에 대한 후속 조치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약가인하가 예상되지만, 셀트리온은 이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HS는 제약사들이 행정명령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최혜국 수준의 구체적인 약가 목표를 설정했다. 

고가의 처방약을 대상으로 OECD 국가 중 국민소득이 미국의 60% 이상인 국가의 가장 낮은 약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미국 국민이 다른 국가의 환자들보다 더 많은 약가를 지불하지 않도록 제약사와 협의한 내용을 향후 몇 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후속조치가 시행되면 최혜국 수준의 가격 목표에 따라 현재 해외보다 3~5배 높은 미국 약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약사들이 가격인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 내용은 15일 진행된 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미국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고가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미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번 조치의 목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혜국 약가 정책을 통해 고가의 의약품 가격이 인하될 경우 오리지널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되던 환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직접 경쟁으로 변화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처방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짐펜트라의 경우 미국에서만 신약으로 승인 받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현재 바이오시밀러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최혜국 약가 참조의 대상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전에 발표된 약가 인하 행정명령 등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중간 유통 구조 개선 등 셀트리온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셀트리온의 영업활동에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진/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