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베트남, 호찌민 법인 부가가치세 환급 요청

추가 법인세 방안도 논의…나기홍 대표, 베트남 재무장관과 면담

2025-05-26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삼성베트남 나기홍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응우옌반탕(Nguyen Van Thang)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삼성전자 호찌민 CE 콤플렉스(SEHC)의 부가가치세 환급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시에서 진행 중인 삼성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법인세(CIT)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논의했다고 베트남 경제지 The Investor가 보도했다. 

탕 장관은 “재무부는 해당 세제 혜택 계획을 관계 기관에 보고했으며, 베트남 국회에 상정해 심의·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 중 하나로,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며 공적개발원조(ODA) 제공국으로는 두 번째”라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은 약 10만 명의 베트남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도 주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탕 장관은 2025년 8% 이상, 2026~2030년에는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이 연구개발(R&D) 확대, 현지 부품 조달(Localization) 강화,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베트남의 일반 및 우대 세제 규정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며 공정한 세무 행정을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투자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시행령(Decree No. 182/2024/ND-CP)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투자지원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나기홍 대표는 “베트남 정부와 재무부, 유관 부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왔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 총 232억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2024년에는 6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544억 달러는 수출에서 발생했다.

삼성의 베트남 현지 협력업체 수는 306개에 달한다. 주요 생산 거점으로는 ▲호찌민 SEHC 외에도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박닌성의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및 삼성전자 베트남(SEV) 등이 있다.

Samsung Electronics HCMC CE Complex. 사진/삼성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