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에 ‘승부수’… 신형 크레타 포함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 예고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형 크레타와 3열 프리미엄 SUV 등 핵심 전략 모델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며, 본격 출시 시점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2030 회계연도 말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인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0종은 내연기관 차량, 나머지 6종은 순수 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다. 전기차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면서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SUV 라인업을 병행해 대중 시장부터 프리미엄 세그먼트까지 전방위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해 구체적인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차세대 신형 크레타가 핵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내부 코드명 ‘SX3’로 개발 중인 이 모델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의 페이스리프트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파워트레인은 유지되겠지만, 여기에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스템은 고용량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연비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6년 출시 예정인 기아 셀토스 후속 모델에도 동일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크레타 역시 이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및 구동계 전반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기술적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크레타는 실내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며,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크레타 외에도 새로운 3열 프리미엄 SUV를 준비 중이다. 이 차량은 알카자르와 투싼 사이에 포지셔닝되는 모델로, 향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탈레가온(Talegaon)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레타와 유사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이번 하이브리드 SUV 확대 전략을 통해 급성장 중인 인도 SUV 시장에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군을 확보하며, 경쟁이 치열한 현지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