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비에이션, 美 엔진 MRO 시설 인수
MRO 회사 브랜드 공개 예정…정비·수리·분해점검 사업 다각화 본격화
[프레스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관계사인 한화에비에이션(Hanwha Aviation)이 미국 내 항공기 엔진 정비(MRO) 시설을 인수하며 엔진 리스 사업에 이어 본격적인 수직 계열화 전략에 나섰다.
한화에비에이션은 2024년 항공기 엔진 리스 사업을 출범한 지 약 1년 만에 MRO(정비·수리·분해점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항공우주 전문 매체 에비에이션 위그(Aviation Week)가 29일 보도했다.
제프 루이스(Jeff Lewis) 한화에비에이션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엔진 리스와 자산관리 사업의 수직 통합을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며 “사내 MRO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수한 MRO 시설은 CFM56을 포함한 다양한 엔진에 대한 병원식(hospital) 및 온윙(on-wing) 정비에 특화돼 있으며, 미국 FAA와 유럽 EASA의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제프 루이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몇 주 내로 MRO 회사에 대한 새로운 명칭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미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 롤스로이스(Rolls-Royce) 등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들과 부품 공급 및 기술 협력을 통해 탄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프랫앤휘트니와 싱가포르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차세대 항공기 엔진 공동개발을 위한 위험·수익 공유(RSP) 구조도 구축했다. 이후 2019년에는 미국의 항공엔진 부품 제조사 EDAC 테크놀로지스(EDAC Technologies)를 인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를 출범시키며 고급 가공기술 역량 확보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뤘다.
한화에비에이션은 출범 직후인 2024년 5월, 차세대 단일통로 항공기 엔진 및 항공기 자산 포트폴리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향후 10년 내 약 1000개 항공자산 확보를 목표로, 최신 기종 자산 중심의 리스 및 운용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