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바이오로직스 기술수출 이중항체 임상 본격화...1b상 투여 개시
美 내비게이터메디신, OX40L/TNF-α 이중항체 IMB-101 1b상 첫 투여 아이엠바이오로직스·HK이노엔·와이바이오로직스 공동개발해 1조원대 기술수출 제 3자 기술수출도 모색...상장 추진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 주목
[프레스나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중심으로 미국 바이오텍에 기술수출된 신약 후보물질이 본격적으로 임상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비게이터메디신(Navigator Medicines)은 지난달 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OX40L/종양괴사인자(TNF)-α 이중항체 NAV-240(국내 개발명 IMB-101)의 임상 1b상에서 첫 참가자 투여를 완료했다.
NAV-240 임상 1b상은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하기 위해 계획됐다. 다중용량상승시험(MAD)으로 진행된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이번 임상 1b상 데이터를 활용해 염증성 질환 환자 및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이전에 1b상 중간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나 맥클린톡 내비게이터메디신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우리는 NAV-240가 난치성 질환 환자에서 병리적 역할을 하는 여러 염증 및 면역학적 경로를 표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X40L와 TNF-α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 난치성 질환 환자에게 개선된 치료 접근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V-240은 OX40L과 TNF-α를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세포를 동시에 제어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물질이다. HK이노엔이 앞서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협업으로 발굴했고 이후 HK이노엔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이전됐다.
내비게이터메디신에 기술수출이 이뤄진 건 지난해 6월 일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계약금 2000만달러 포함 총 9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딜로 NAV-240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3사는 각각 정해진 비율대로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나눠받는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임상에서 도출될 데이터에 따라 NAV-240의 후속 기술수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내비게이터메디신과 NAV-240에 관한 제 3자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상장을 모색하고 있는데 NAV-240의 개발 동향이 기업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