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에서 8만 2천대 리콜…2025년형 K5 해당
한국형 점등 로직 탑재 오류 방향지시등을 작동할 경우 주차등 점등되지 않을 수도
[프레스나인] 미국 시장에 판매된 기아자동차 2025년형 K5 일부 차량에 한국 시장용 방향지시등 작동 로직이 잘못 적용돼, 기아가 8만2,000여 대를 리콜한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5년형 K5 세단 82,281대로, 차량 내 파워넷 도메인 컨트롤러(PDC)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방향지시등을 작동했을 때 주차등이 점등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야간 주행 시 차량의 가시성을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고,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108조를 위반하는 사항이다.
NHTSA는 관련 설명에서 “전조등이 지속 점등 중이거나 주차등이 켜진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해당 방향의 주차등이 지속적으로 점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차량 조명 중 일부가 꺼질 수 있어 안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한국 시장용 점등 로직이 실수로 북미 판매 차량에 적용된 데 있다. 기아 북미 법인은 지난 5월 13일 본사로부터 이 같은 가능성을 전달받은 후, 즉시 자체 조사를 실시해 문제를 확인하고 리콜을 결정했다.
기아는 다음 달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일부 차량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OTA 업데이트가 어려운 고객은 가까운 기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한편, 기아는 최근 디자인 변경과 함께 2025년형 K5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리콜 발표가 K5 신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