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메탄슬립 저감형 연료공급시스템 ABS 획득
Nor-Shipping 2025서 'Hi-ecoGAS·Hi-neoGAS' 공개…IMO 2050 탄소중립 목표 대응
[프레스나인]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새롭게 설계한 차세대 연료가스공급시스템(FGSS)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이번 AiP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Nor-Shipping 2025 전시회 현장에서 공식 발표됐다.
▲'Hi-ecoGAS' ▲'Hi-neoGAS'로 명명된 해당 시스템은 상업화 단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 시스템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Off Gas)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메탄슬립(Methane Slip)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FGSS는 LNG선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이중연료 엔진 연료로 직접 공급하거나, LNG 재액화 시스템에 보내는 이중 대응 구조로 설계됐다. 이로써 기존 BOG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손실과 저장 안전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ABS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부사장은 “BOG는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 안전 이슈를 야기할 수 있는 요소”라며 “이번 시스템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탈탄소 시대, 연료가스공급시스템에서의 메탄슬립 저감 기술은 조선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Hi-ecoGAS 및 Hi-neoGAS 시스템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탄슬립은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연소되지 않고 대기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온실가스 영향 측면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이상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 조선업계에서는 메탄슬립 제어 기술이 친환경 인증 및 운항 규제 대응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