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 6 N, 7월 굿우드서 첫 공개

2025-06-13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가 전기 퍼포먼스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오는 7월 10일,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아이오닉 5 N의 성공 계승…641마력 전기 세단의 탄생

아이오닉 6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전략을 이어가는 두 번째 모델로, 기존 아이오닉 5 N의 기술적 성취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을 예고하고 있다.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641마력(478kW)을 발휘하며, 기본 출력도 601마력(448k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 속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라는 세 가지 기둥 위에서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N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한다.

아이오닉 6 N의 개발은 이미 2022년 공개된 ‘RN22e 콘셉트카’를 통해 예고되었다. 이후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 차량들이 꾸준히 목격되었고, 지난 4월에는 페이스리프트된 일반형 모델과 함께 첫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티저에서는 현대차 N의 상징색인 퍼포먼스 블루 색상에 붉은색 라인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리어윙과 통합된 덕테일 스포일러, 와이드 펜더, 스포티한 범퍼 인서트 등은 트랙 주행에 적합한 세단의 실루엣을 완성한다.

아이오닉 6 N은 외관뿐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전작보다 더욱 진화했다. 동일한 84kWh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낮은 차체와 향상된 공기역학적 설계 덕분에 기존 아이오닉 5 N보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개량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강화된 브레이크 시스템, 반응성이 향상된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며, N 전용 기술로는 듀얼클러치 변속기 시뮬레이션과 인공 엔진 사운드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 기능들은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속에서도 운전 재미를 살리기 위한 장치다.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와의 정면승부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6 N을 통해 500마력 전기 세단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세단형 바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고출력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트랙 주행 가능성을 겸비한 이 모델은, 퍼포먼스 E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6 N의 모든 상세 정보는 오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