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 가속 기능 탑재한 후방 충돌 회피 시스템 공개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후방 안전 제어 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 중 뒤따르는 차량과의 간격을 인식해, 경고를 주고 필요 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추돌 사고를 예방한다.
"뒤차가 가까이 붙으면 스스로 속도 높여"
현대모비스는 6월 12일, 차량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일정 거리 이하로 접근하면 시각적·청각적 경고를 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후에도 상황이 지속되면 차량이 자율적으로 속도를 높여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이 작동 중일 때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며, 차량 후방 10m 이내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면 계기판에 경고 표시 또는 경고음을 발생시킨다. 이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차량이 스스로 가속해 안전한 간격을 유지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 후방 양측 범퍼에 부착된 ‘후방 측면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주행 제어 알고리즘이 통합되어 작동한다. 레이더는 뒤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전방 카메라는 차로와 선행 차량을 인식해 보다 안전한 가속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기존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충돌 경고 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안전벨트 조임 등 수동 대응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자율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차선 변경까지 가능한 ‘후방 회피 운전’ 기술로 확대 예정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자율 회피 주행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재 차량 스스로 위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과 가속 제어 기능도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자동차 전장사업부장(전무)은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이제는 전방 충돌뿐 아니라 주행 중 후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이용자의 안전을 적극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