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에 최첨단 배터리 연구소 개소…5600만 유로 투자
헝가리 사상 최대 R&D 투자 단행…EU 배터리 산업 재편 주도
[프레스나인] 삼성SDI가 헝가리 북부 괴드(Göd)시에 최첨단 배터리 연구개발(R&D) 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자사의 글로벌 5대 R&D 거점 중 하나를 유럽에 구축했다. 이번 투자는 헝가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R&D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개소식에 참석한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삼성SDI의 이번 2250억 포린트(약 5600만 유로) 투자는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지로서의 헝가리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번 사업에 5억5000만 포린트(약 1400만 유로)를 지원하며, 첨단 공정 엔지니어 인재 양성 및 고급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R&D 센터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 공정 고도화, 안전성 및 지속가능성 향상, 원가 효율성 개선을 주요 목표로 하며, 헝가리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2018년 헝가리 진출 이후, 현지 주요 공과대학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도 오부다 대학교(Óbuda University) 및 부다페스트 공과경제대학교(BME)와 공동 진행됐다.
시야르토 장관은 “현재 헝가리에는 65건 이상의 주요 R&D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는 단순한 제조기지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혁신 허브로서 헝가리 위상을 제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글로벌 경제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헝가리는 동서 협력의 선도국가로서, 더 많은 R&D와 고부가가치 투자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