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 전환 결정한 파마리서치, 분할 이후 성장동력은

투자-사업 동시 수행으로 리스크 존재…기능 분리로 영역별 전문성 강화 지주사 포트폴리오 확대 및 사업회사 해외 확장 가속…2029년 그룹 매출 1조 원 목표

2025-06-17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파마리서치가 기업 분할 이후 투자와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를 담당하는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하는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파마리서치는 10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11월 1일자로 분할하고, 12월 10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한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 지주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는 투자 및 자회사 관리에 집중하고, 사업회사인 파마리서치는 에스테틱 중심 사업을 전담해 핵심 사업의 성장과 전문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 파마리서치는 리스크 해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자회사 운영 및 투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관계회사 취득 및 관리에 따른 내부 역량을 분산시키는 리스크를 유발하고, 동시에 신규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도 더해져 자칫 본업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와 관계회사 관리 등의 기능을 분리해 이러한 리스크를 해소하고, 이와 함께 투자와 사업 영역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이 같은 분할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영역과 사업 영역이 별개로 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 이후 지주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는 지주·투자 회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및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 영역인 에스테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유통기업 등에 대한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여기에 스타트업 발굴 및 공동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

또한 자본 효율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ESG 경영 및 브랜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회사인 파마리서치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진출 확장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았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지속적인 R&D를 통해 에스테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올해부터 스킨부스터류와 EBD(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를 출시, 리쥬란과의 시술 연계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의 경우 올해 유럽 주요국을 시작으로 2028년 중국, 일본, 중동, 남미에, 2032년에는 미국에 진출해 리쥬란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25% 성장, 2029년에는 그룹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파마리서치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주력 사업회사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자 소통 강화 및 ESG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기업분할 이후 파마리서치그룹 지배구조. 파마리서치 기업설명회 자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