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서 승용차 엔진 생산 개시…연 13만대 규모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HMI)이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Talegaon) 공장에서 승용차 엔진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 회사는 2025년 6월 16일부터 해당 공장에서의 엔진 생산을 개시했으며, 이를 인도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다만, 승용차 조립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의 인도 내 생산 확대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 공장은 원래 제너럴모터스(GM) 인디아의 시설이었으며, 현대차는 2023년 해당 자산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 절차는 이듬해 1월에 완료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탈레가온 공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 중심의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출 시장에서 한 자릿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올해 수출 목표를 40만 대로 설정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김언수 대표이사는 “한국 외 지역에서 최대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수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는 2025 회계연도(FY25)에 163,386대를 수출하며 전년도(163,155대)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회사는 2026 회계연도(FY26)에는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약 7~8% 수준의 수출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 탈레가온 공장의 본격 가동은 이러한 성장 목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