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또 지씨셀 출신 임원 '픽업'...'최고성장책임자' 정체는

전지원 지씨셀 CBMO, 롯데바이오로직스 CGO로 이동...사업전략 및 마케팅 담당 폭 넓은 제약바이오 경험 눈길...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 LG화학 등 거쳐

2025-06-19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C레벨 임원을 영입했다. 앞서 지씨셀에서 글로벌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던 인재다. 앞서 지씨셀 대표를 영입했던 제임스박 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에 올랐는데 또 같은 경로의 인재 이동이 일어나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전지원 전 지씨셀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가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 최고성장책임자(Chief Growth Officer, CGO)로 이직했다. 

전 CGO는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사업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캐나다 맥길대 인체생리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에서 생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폴루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을 차례대로 거쳤다. 항암 분야(Oncology) 글로벌 사업 개발과 마케팅, 기술계약(라이선스), 인수합병 후 기업통합(PMI)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씨셀에 합류한 건 2023년 8월 일이다. 지씨셀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제임스박 대표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 힘쓰던 시기다. 박 대표와 진 CGO는 지씨셀에서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의 글로벌 상업화에 주력했다. 지씨셀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제약사에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한 데 이어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중이다. 박 대표와 진 CGO는 지난해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 이같은 이뮨셀엘씨 상업화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제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 내정됐다. 뒤이어 진 CGO도 올해 3월 지씨셀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한 뒤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뛰어든 신생 업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다이오신스 등 기존 경쟁자들에 맞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진 CGO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다”며 “많은 파트너사의 ‘혁신’을 ‘현실’로 만드는 조력자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지원 롯데바이오로직스 C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