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니법인 퇴직자 대출 사업 인수

2025-06-23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PT Bank KB Bukopin Tbk, 이하 KB Bank)이 자산 건전성 개선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매금융 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 Bank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인 뱅크 캐피탈 인도네시아(Bank Capital Indonesia Tbk)로부터 퇴직자 대상 대출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1조 루피아(약 840억 원)에 달하며, 2025년 6월 19일 양사는 해당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인수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소매 금융 시장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보다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KB Bank의 로비 몬동(Robby Mondong) 부행장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소매금융 부문 확대 전략과 퇴직자 금융 서비스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퇴직자 부문은 KB Bank 소매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이들은 독특한 재무적 필요를 지니고 있으며, 보다 인간 중심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KB Bank의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해당 서비스는 앞으로 KB금융그룹(KB Financial Group)의 글로벌 경험과 기술적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KB Bank는 과거 부실 자산 정리를 지속하는 한편, 신규 대출 확대로 포트폴리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KB Bank의 총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8조3천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KB Bank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KB Bank는 퇴직자 대출뿐만 아니라, 은퇴 전 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주택담보대출(KPR), 다목적 대출, 백투백(back-to-back) 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소매 금융 상품을 운영 중이다.

로비 부행장은 "우리의 목표는 퇴직자들에게 공정하고 신속하며 쉬운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효율성과 기술 기반에 따르되, 따뜻하고 인간적인 접근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 대해 뱅크 캐피탈 인도네시아의 쿠르니아완 할림(Kurniawan Halim) 행장은 "KB Bank와의 협력을 환영하며, 이는 단순한 인수거래를 넘어, 퇴직자라는 중요한 금융 소비층에 대한 포용성을 확대하는 양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양 은행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사업 확장 차원을 넘어서, 아직까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퇴직자 금융 시장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인도네시아 금융 산업의 포용성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KB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