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베트남법인 채권 조기 매입 재무 건전성 입증
[프레스나인] 신한은행 베트남(Shinhan Bank Vietnam)이 2024년에 발행한 채권 4조 동(2,120억 원)어치를 조기 상환하며 적극적인 자본 운용을 바탕으로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월 13일,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6월 13일에 발행된 2년 만기의 고정금리(연 5.1%) 채권 ‘SBVCL2426006’ 전량, 1조 동어치를 조기 매입했다. 불과 하루 전에도, 동일 조건의 채권 ‘SBVCL2426005’ 역시 발행일로부터 1년 만에 1조 동 규모로 상환되었다.
이번 조기 매입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이뤄진 자체 채권 상환으로, 모두 2024년에 발행된 채권이다. 이외에도 지난 6월 5일과 10일에 발행된 ‘SBVCL2426003’과 ‘SBVCL2426004’도 조기 상환되어, 신한은행 베트남의 2025년 누적 조기 채권 매입 금액은 총 4조 동에 달하게 됐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2022년 첫 채권 발행 이후 현재까지 총 10개 트랜치를 통해 1조 동씩 모금해 총 10조 동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7개 트랜치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의 조기 채권 매입을 자본 구조와 유동성 관리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리 변동성과 대출 규제가 엄격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 조치는 은행의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거시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 부채의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금리 정책 운용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1분기말 기준, 신한은행 베트남의 자산은 11조 6,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동기간 베트남 전체 은행 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베트남 중앙은행의 제11호 회람 기준 0.76%로 관리되며, 안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자기자본비율(CAR)은 20%로 베트남 중앙은행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8%를 크게 상회하며 높은 자본 안정성을 입증했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비이자수익 최적화 및 조달금리 절감 전략을 통해,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와 경쟁 심화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