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HLB파나진]③'QuantumPACK™'으로 면역진단 시장 정조준

[프레스나인] PNA 기술로 분자진단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HLB파나진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면역진단 분야로 핵심 기술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면역진단 전문기업 '바이오스퀘어' 인수는 HLB파나진이 유전체 정보(분자진단)를 넘어 단백질체 정보(면역진단)까지 아우르는 '통합 진단 리더'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바이오스퀘어 인수와 QuantumPACK™ 기술의 잠재력

바이오스퀘어 인수는 HLB파나진이 유전자 변이 검출 중심에서 단백질 기반의 질병 마커 검출로 진단 영역을 넓혀, 보다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스퀘어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QuantumPACK™ 기술에 있다. 이는 차세대 진단 소재로 주목받아 온 퀀텀닷(Quantum Dot)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퀀텀닷은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매우 밝고 선명한 형광 신호를 구현할 수 있지만, 생물학적 환경에서 불안정하고 수용액에서 쉽게 응집되는 문제가 있어 진단 기술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QuantumPACK™은 패키징된 퀀텀닷의 표면을 실리카 쉘(silica shell)로 코팅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세계 최초의 수용성 고안정성 퀀텀닷 기술로 평가받는다. 실리카 코팅을 통해 열과 수분에 대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다양한 진단 환경에 적용이 가능해졌다.

QuantumPACK™ 기술은 기존 형광 염료나 일반 퀀텀닷 소재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형광 신호 강도와 뛰어난 광학적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크기의 퀀텀닷을 동일 파장으로 동시에 자극해 각기 다른 색상의 형광을 방출하게 함으로써,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종류의 질병 관련 단백질 마커를 동시에 분석하는 다중 검출(multiplexing)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신속/현장진단(POCT) 파이프라인과 시장 공략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 인수 후 QuantumPACK™ 기술을 활용한 가시적인 성과들을 빠르게 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원 신속진단키트 'QuantumPACK™ Easy RSV Ag'의 국내 허가를 획득한 후 미국 FDA 등록까지 완료했으며, 진단 결과를 분석하는 소형 고감도 분석 장비인 'QDITS™ Basic'과 'QDITS™ Mini' 또한 미국 FDA에 등록을 완료하며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회사는 QuantumPACK™ 기술의 장점이 극대화된 신속 현장진단(POCT) 제품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POCT는 응급 혹은 의료 시설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수요가 높은데, 정확한 진단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민감도를 구현하는 QuantumPACK™ 기술이 자체 개발한 신속 측정 장비와 결합하면 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감염성 질환 진단: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신속 검사 ▲패혈증 진단: 프로칼시토닌(PCT) 바이오마커 검사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 40/42 단백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다중 검사 패널 등이다. 

바이오스퀘어 인수와 QuantumPACK™ 기술 확보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선다. PNA 기술이 핵산(DNA, RNA) 기반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반면, QuantumPACK™ 기술은 단백질 기반의 바이오마커를 효과적으로 검출한다. 

HLB파나진 관계자는 "질병의 발생과 진행에는 유전적 요인과 단백질 변화가 모두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두 기술 플랫폼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질병에 대한 보다 완전하고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의 시너지를 통해 포괄적인 진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POCT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HLB파나진의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