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혁신 이끌 '차세대 충전 로봇' 공개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기차(EV) 충전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Electric Vehicle Automatic Charging Robot)’ 기술을 인천국제공항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기술은 무거운 EV 충전 커넥터로 인한 불편함이나 고전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EV 전환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2026년까지 총 1,110기의 EV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운영 차량도 전량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충전 로봇 기술이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항만이나 철도와 같은 다양한 교통 인프라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EV는 일반 충전소에 진입하듯 충전 로봇 정류소로 후진해 진입하게 된다. 이후 차량 번호판 인식 기술과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과 로봇 간의 연결이 이루어진다. 로봇은 차량의 충전 포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 충전을 개시한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양희원 사장은 “이번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실용적 가치를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자동 충전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향상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전기차 기술의 혁신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EV의 특성상 대기질 개선 효과도 기대되는 긍정적인 발전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자가 충전을 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이는 공공 충전소 이용보다 경제적이며,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비보다도 저렴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