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렌드 쉬핑, HD현대에 수에즈막스 탱커 2척 추가 발주
1억7700만 달러 규모…LNG 벙커링선 포함 총 8척 발주
[프레스나인] 그리스 대표 선주 크리톤 렌두디스(Kriton Lendoudis)가 이끄는 에바렌드 쉬핑(Evalend Shipping)이 HD현대에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추가 발주하며 2025년 조선 계약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23일 총 1억77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2척에 대한 신규 계약을 발표했으나, 발주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이 에바렌드의 기존 옵션 이행에 따른 추가 발주라고 해양전문매체 Riviera가 보도했다.
에바렌드가 5월 초 최초 계약한 2척은 2027년 1분기 인도 예정이며, 이번에 확정된 추가 2척은 2027년 2분기 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주문으로 에바렌드는 2025년 들어 HD현대와 총 8척의 신조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4척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나머지 4척은 LNG 벙커링선으로 구성된다.
그리스 선사들은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몇 주간은 특히 탱커 부문에서 발주가 활발하며, 한국과 중국 조선소 간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엑스클루시브십브로커스(Xclusiv Shipbrokers)에 따르면, 2025년 5월 말 기준 전 세계 유조선 신조 계약 중 24%가 그리스 선사 소속이며, 총 295척에 달한다. 세부 선형별로는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LR2 탱커가 각각 전체 주문의 29%, 26%를 차지하며 선호도가 높다. 올해 1~5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87척의 유조선 신조 계약이 체결됐으며, 글로벌 선박 대비 신조 비율은 15%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