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ABL바이오]EGFR/4-1BB 이중항체, 유한양행 통해 날개 달까
⑥ABL104, EGFR 과발현 종양에 4-1BB 활성화…종양 특이적인 항암 효과 유도 2018년 9월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계약 체결…고형암 대상 임상1/2상 진행
[프레스나인]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T 플랫폼 활용 파이프라인 중 ABL104는 우리나라 제약업계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ABL104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EGFR에 결합할 때만 4-1BB 신호를 활성화해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EGFR은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막관통 단백질로, 상피 성장인자(EGF)와 같은 특정 리간드가 결합하면 활성화된다. 세포가 성장 분열, 분화, 생존 등 다양한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신호를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EGFR이 과발현되거나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의 성장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암세포의 무한 증식과 종양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두경부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EGFR의 이상이 흔하게 발견된다.
이에 ABL104는 EGFR과 4-1BB를 동시에 타깃, 종양 특이적 T세포 활성화와 EGFR 신호 억제를 통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전임상 효력시험에서 ABL104는 EGFR 발현 종양에서 세툭시맙보다 강한 항암효과를 보였으며, 면역 기억을 통해 장기적인 항종양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EGFR 발현 종양에 4-1BB 활성을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 침윤 및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BL104의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9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 현재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2상을 승인 받아 임상단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