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 친환경 엔진 테스트 기술로 200만kg CO₂ 감축

2025-06-25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은 자사의 친환경 엔진 테스트 기술인 ‘콜드 베드 엔진 테스트(Cold Bed Engine Testing)’를 통해 425만기 이상의 엔진을 검사하며, 200만kg 이상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콜드 테스트는 기존의 핫 테스트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고 유연한 대안이다. 핫 테스트는 연료 연소, 복잡한 테스트 설비, 환기 시스템 등이 필요해 긴 테스트 시간과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반면, 콜드 테스트는 엔진이 작동하지 않은 ‘차가운’ 상태에서 전기 모터로 크랭크축을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연료나 환기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장점이 있다. 

콜드 테스트 과정에서는 다양한 센서가 엔진 토크, 크랭크축 각도, 압력 등 핵심 작동 요소를 모니터링하며, 실사용 조건을 모사한 상황에서 엔진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한다. 이러한 방식은 시험 환경의 단순화를 가능케 하면서도 실제 차량 운행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정밀한 성능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2013년 처음 도입된 이래, 현대는 이 과정을 통해 탄소배출 제로(zero-emission) 방식으로 엔진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00만 달러의 운영비용을 절감했으며, 근로자들의 안전을 개선하고 테스트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이와 달리 기존의 ‘핫 테스트(Hot Testing)’ 방식은 연료를 실제로 연소시켜야 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과 에너지 낭비가 불가피했다.

현대는 이 테스트 시스템에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통합해 모든 시험 데이터를 디지털로 저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데이터 분석과 제품 개선이 가능해졌으며, 스마트 제조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콜드 테스트 기술은 품질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미래형 엔진 검사 방식으로, 현대차가 지향하는 스마트 제조와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의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현지 생산 거점에서도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