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골육종 대상 식약처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

세브란스병원 환자 투약…희귀암 치료 가능성 제시

2025-06-26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TGF-β(형질전환증식인자 베타) 신호전달 저해제 '백토서팁(Vactosertib)'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골육종 환자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세브란스병원 두개저내신경센터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골육종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 환자에게 ‘백토서팁’이 공급됐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가 다른 치료 수단이 없는 경우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백토서팁’의 골육종 대상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이번이 10번째로 그동안 미국에서 8회, 국내에서 1회 응급 환자에게 투약됐다. 그 중 일부 환자는 25개월 이상 생존하는 등 치료목적 사용 승인 투약을 통해 희귀암 치료제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현재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골육종 대상 임상시험을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 1B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최적 용량 투약이 아닌 상황에서도 주목할만한 데이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 미국, 중국 등 해외 병원과 기업에서 ‘백토서팁’의 골육종 대상 공동 임상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임상 2상 진행 및 상용화까지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메드팩토 관계자는 “골육종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은 희귀암으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분야”라며 “임상 1b상에서의 성과로 인해 의료 현장의 기대가 크고 투약 요청도 이어지고 있어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희귀암 중심으로 신속 허가를 받아 조기 상업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백토서팁’은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Fast Track) 대상 의약품으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골육종은 뼈, 연골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환자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폐 전이를 겪고 있으나 기존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없어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메드팩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