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ic Trend]삼성바이오에피스, 프롤리아 시밀러 국내 경쟁 본격화
내달 '오보덴스' 보험급여 적용…셀트리온 '스토보클로'와 동일 약가 프롤리아, 잇따른 급여 확대로 상승세…파트너사간 경쟁도 주목
[프레스나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 고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오보덴스에 보험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험상한가는 관당 10만8290원으로 먼저 급여권에 진입한 셀트리온 '스토보클로'와 동일한 약가가 적용된다. 이전까지 스토보클로의 보험상한가는 관당 11만1384원이었지만, 오보덴스의 급여 적용과 함께 낮아지게 됐다. 오리지널인 프롤리아의 경우 12만3760원의 약가가 유지될 예정이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지난 2014년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초기에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실적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2차 치료요법에 한해 보험급여가 처음 적용되면서 실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9년 1차 치료요법까지 급여가 확대돼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골다공증 치료 기준인 T-스코어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 중 경계선에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급여를 적용할 수 있게 범위가 확대됐다.
이처럼 잇따라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프롤리아의 실적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1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749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뛰어들게 된 것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특히 각 제품별 파트너사가 보여줄 마케팅 역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리지널인 프롤리아의 경우 종근당이, 셀트리온 스토보클로는 대웅제약이 각각 판매를 담당하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오보덴스는 한미약품이 판매한다. 세 제약사 모두 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마케팅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데노수맙 제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
단, 일반적으로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바이오시밀러간 경쟁에서도 먼저 출시된 제품이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보덴스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