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ic Trend]편두통 치료제 '미가드정' 첫 번째 제네릭 나온다
명인제약 '프로트립탄정' 허가…9월 급여적용 후 출시 전망 2023년 생산실적 35억 원 규모…후발주자 추가 진입 미지수
[프레스나인] 편두통 치료제로 사용되는 '프로바트립탄' 성분 제제의 첫 번째 제네릭이 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6일 명인제약의 프로바트립탄 성분 제제 '프로트립탄정'을 허가했다.
프로바트립탄 성분 오리지널 제제는 지난 2009년 허가 받은 SK케미칼 '미가드정'으로, 영국 버날리스사로부터 도입한 약물이다.
미가드에는 두 건의 특허가 적용되지만 이미 2016년과 2017년에 만료됐고, 따라서 제품만 개발하면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가 없었는데, 명인제약이 처음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네릭 품목은 허가 이후 3개월 뒤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인제약은 오는 9월 프로트립탄정의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인제약이 프로트립탄정을 출시하면 SK케미칼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명인제약이 CNS(중추신경계) 부문에 특화된 제약사인 만큼 오리지널의 입지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 기존 미가드정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실적 기준 미가드정의 지난해 실적은 35억 원 수준으로, 어느 정도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
따라서 미가드정의 매출이 대폭 줄어들게 되더라도 SK케미칼 전체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만큼 명인제약 이후 제네릭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CNS 부문에 특화된 제약사들이 라인업 확장을 위해 뛰어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