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대웅제약]미충족 수요 높은 비마약성 진통제, 해법 찾을까

⑦DWP17061, Nav1.7 차단해 진통 효과…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 통해 개발 NSAIDs·트라마돌 대비 높은 효능…동일 기전 파이프라인 50여 개 달해

2025-06-28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효과는 뛰어나지만 높은 약물 의존성을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 문제가 뒤따르고, NSAIDs(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 계열 약물의 경우 부작용은 적지만 진통 효과에서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제약사가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뛰어든 상황으로, 대웅제약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DWP17061를 개발하고 있다.

DWP17061는 골관절염 등 다양한 만성통증 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Nav1.7 차단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Nav1.7은 VGSC(Votage-Gated Sodium Channel, 전압 개폐성 나트륨 채널)의 한 아형으로, 주로 통각 신경세포(특히 척수 후근 신경절, DRG 및 삼차신경절)와 교감신경절 신경세포에 높게 발현돼있다. 통각신경 말단에 위치해있으며, 신경세포막의 소규모 탈분극(Generator potentail)을 증폭시켜 신경세포가 활동 전위를 발생시키는 데 관여한다. 느린 탈분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신경세포가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며, 이러한 과정이 통증 신호의 시작점이 된다. 만성 통증이나 신경병증성 통증 등 다양한 통증 질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 채널에 유전적 결함이 있으면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증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Nav1.7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통증을 억제하고자 하는 것으로, 연구개발 자회사인 아이엔테라퓨틱스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0년 호주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동물시험에서 DWP17061는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를 보였고, NSAIDs, 트라마돌과 비교했을 때에도 우수한 진통효과를 확인했다.

단, 글로벌 시장에서 Nav1.7을 타깃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기업이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이들과의 경쟁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개발이 늦어지거나 효능이 떨어질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발을 완료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