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2분기 순익 전년 대비 16% 감소 전망

2025-06-30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도기적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그룹 차원의 수익 다각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판관비 증가와 대손비용 상승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지배순이익 7,828억 원 전망…컨센서스 하회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2025년 2분기 순이익이 7,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대출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관비(판매관리비) 증가, 신용등급 조정, 경상 대손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49%로, 전년 동기 대비 6bp(0.06%p)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측면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3월 증권 자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 7월 동양생명 및 ABL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 중이다. SK증권은 이러한 다각화가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전산 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증가와 MTS 점유율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2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기존의 은행·카드 중심 자회사들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롭게 편입되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기업가치 제고 속도도 가팔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25년 예상순자산(BPVS) 43,277원을 기반으로 한 목표 PBR 0.61배를 적용한 결과다. 그러나 보고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 의존도 그리고 상대적으로 얇은 자본 여력 등을 투자 리스크로 제시했다. 

자료/SK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