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적용 LNG운반선 기본승인 획득
로이드선급, 노르웨이 Nor-Shipping 2025서 수여
[프레스나인] 삼성중공업과 일본 해운사 MOL(Mitsui O.S.K. Lines)이 공동 개발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반 LNG운반선이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로이드선급은 지난 6월 말 노르웨이 릴레스트롬에서 열린 ‘노르쉬핑(Nor-Shipping) 2025’ 행사 현장에서 이같이 공식 수여했다.
이번에 승인된 선박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으로, 보조 전원용으로 출력 300kW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수소 또는 천연가스 등의 연료를 고온에서 전기로 직접 전환하는 고효율 기술로, 기존 내연기관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 SOFC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입자상물질(PM)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극히 낮으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선박 유형과 에너지 시스템에 유연하게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MOL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로이드선급과 협력해 ▲위험성 식별(HAZID) ▲운영성 위험 평가(HAZOP) 등을 포함한 정밀 기술 검토 및 리스크 평가 절차를 진행했으며, 로이드선급의 규정과 기술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
박성구 로이드선급 동북아시아 지역 대표는 “이번 AiP는 해운산업의 넷제로 전환을 위한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삼성중공업과 MOL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LNG운송 시장을 넘어선 탈탄소화 솔루션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