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니 법인, KBBF 지분 85% 매각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이 자회사인 PT KB Bukopin Finance(KBBF)의 지분을 매각하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KB부코핀은행은 7월 1일 공시를 통해 JB우리캐피탈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KBBF에 대한 자사 지분 8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KB은행은 KBBF의 지분 99.2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Robby Mondong KB부코핀은행 부행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분 매각은 자회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자본구조 강화의 일환이며, KB부코핀은행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이 운영, 재무, 법률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obby 부행장은 “이번 기업행위는 전사적 자원관리의 효율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과 함께, KB부코핀은행은 최근 모회사인 한국의 KB국민은행으로부터 3조 루피아 규모의 자본을 수혈받았다. 해당 자금은 만기 없는 조건의 후순위 대출(Perpetual Subordinated Loan) 형태로 제공됐으며, KB부코핀은행은 이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Tier-1 자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자기자본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Robby 부행장은 “이번 자본 확충은 KB부코핀은행의 성장 여력을 확대하고 모회사의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라며 “은행의 재무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KB부코핀은행은 올해 5월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Robby 부행장은 “2024년 같은 기간 적자였던 실적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됐다”며 “외부 환경에 대한 회복력과 함께 내부 전략 실행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5월 말 기준, KB부코핀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전년 동기 대비 4~5% 수준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리테일과 기업금융 부문, 그리고 한-인도네시아 경제 연결에 초점을 둔 ‘코리안 링크’ 사업의 성장이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객예금(TPF)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저비용예금 성장률은 17~18% 수준에 달했다. 저비용예금 비중이 30%를 넘어, 보다 견고하고 효율적인 자금 구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Robby 부행장은 “2025년은 KB부코핀은행의 전환점이 될 해로, 연간 순이익 실현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운영 및 비운영 부문 모두에서 성장 여지가 크며, 특히 조달비용 효율화가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