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응에안성과 2.1억 달러 규모 LNG 열병합발전소 투자 협의
발전소 부지·항만·LNG 저장 인프라 등 실무 조율 본격화
[프레스나인] SK그룹이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Nghệ An)과 약 21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열병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협의를 본격화했다. 해당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가 전력 개발 계획 ‘전력계획 VIII’에 따라 추진되는 전략적 에너지 프로젝트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추진될 전망이다.
4일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산하 E&S 부문 유영욱(Youngwook Yoo)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SK그룹 대표단은 최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UBND) 퐁 탄 빈(Phùng Thành Vinh) 부위원장 및 관계 부처 대표들과 만나 Quỳnh Lập LNG 발전소 건설사업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회동에 이어 두 번째 공식 협의로, 프로젝트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과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는 발전소 주요 설비 위치, 공사 시기, 공동 활용 가능한 인프라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퐁 부위원장은 “SK가 응에안을 투자처로 선택해 준다면, 도는 최대한의 행정·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Quỳnh Lập LNG 발전소는 총 1500MW 규모(750MW×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로, LNG 저장 및 재기화 시스템, 10~15만 DWT급 LNG 수입항만, 방파제 및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매년 약 115만 톤의 LNG를 수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입지는 응에안성 호앙마이 시 탄마이 지역(구 Quỳnh Lập 사회)에 지정됐으며, 전체 부지는 210~360헥타르에 달할 예정이다. SK는 이 프로젝트 외에도 탄화성(Nghi Sơn) 지역의 LNG 발전 프로젝트와 병행해 예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15일 베트남 총리가 승인한 전력계획 VIII에 포함된 우선 추진 사업이다. 2024년 4월 1일에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결정번호 262/QĐ-TTg)도 마련돼, SK의 실질적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SK 대표단은 오는 7월 3일 탄화성 인민위원회와도 유사 협의를 진행한 후, 중앙정부 및 산업무역부 등과 최종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응에안성은 최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단지 및 항만 연계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