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Review][유바이오로직스]단백접합백신 기술로 면역효과 강화
②EuVCT 플랫폼, 다당류 항원에 전달 단백질 접합…T세포 매개 면역까지 활성 고품질·고수율 확보해 상업화에 유리…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백신에 활용 가능
[프레스나인] 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인 EuIMT와 함께 EuVCT(EuBiologics Vaccine Conjugation Technology)가 있다.
EuVCT 플랫폼은 세균 백신 개발에 특화된 단백 접합백신 기술로, 세균 유래 다당류 항원에 유전자재조합 CRM197 전달 단백질을 접합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다당류 항원만으로 유도하기 어려운 강력한 항체 생성과 T세포 매개 면역까지 활성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 다당류 항원 백신은 세균 표면에 존재하는 다당류를 항원으로 사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세균의 세포막 또는 피막에 존재하는 다당류는 병원균의 DNA에 의해 결정되며, 병원균마다 고유한 특이성을 가진다. 따라서 다당류를 항원으로 하면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다당류 항원은 T세포의 도움 없이 B세포만으로 항체가 생성되며, 이로 인해 항체의 결합력과 지속기간이 짧고 면역학적 기억(기억 B세포) 형성이 어렵다. 특히 소아에서는 B세포가 미성숙해 충분한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당류를 단백질 운반체와 접합한 단백접합백신이 개발됐다. T세포 의존성 면역을 유도하고, 더욱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얻을 수 있다.
EuVCT는 이 같은 다당 단백접합 백신 기술로, 운반 단백질로 rCRM197 단백질을 사용한다.
CRM197은 디프테리아균에서 유래한 디프테리아 독소의 무독성 변이체 단백질로, 자연 디프테리아 독소와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특정 아미노산 변이로 인해 독성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백신 개발에서 세균 다당류 항원을 단백질과 접합할 때 사용되며, 이로 인해 항체 생성 능력과 면역 반응이 크게 증가한다.
rCRM197은 이러한 CRM197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장균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CRM197과 동일한 효능과 구조를 갖는 동시에 대량생산이 쉽고 생산비용이 낮으며,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단백접합백신 중에도 CRM197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EuVCT는 rCRM197을 사용해 기존의 천연형 CRM197 대비 생산 수율이 10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EuVCT는 장티푸스와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다양한 세균 백신에 플랫폼 형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여러 감염병 백신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EuVCT 플랫폼을 활용해 장티푸스, 수막구균,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 중으로, 장티푸스 백신의 경우 WHO PQ 인증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막구균 백신은 A·C·W·X·Y형의 혈청형을 포함한 5가 백신으로 개발 중으로 임상2/3상을 진행 중이다. 폐렴구균백신은 15개의 혈청형을 포함해 국내 임상1상을 완료하고 라이선스 아웃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