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최대 실적 예고…주주환원율 50% ‘시간문제’ - 키움증권

충당금 감소에 이익 방어 성공, 상반기 순익 3.36조로 역대 최대 전망 1분기 CET1 비율 13.67% 기록하며 하반기 자사주·배당 확대 가능성 부각

2025-07-04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 상승에 따라 초과 자본을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커지며 주주환원율 50%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올 2분기 연결순이익을 1조666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3.6%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는 ELS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기저가 높았던 만큼 실질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자이익 증가세는 NIM(순이자마진) 하락으로 둔화됐지만,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1분기 CET1 비율은 13.67%로 집계됐으며 2분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초과 자본을 활용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은 1분기에 중간배당 1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단행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2025년 주주환원율이 보수적으로 봐도 50%에 근접할 것”이라며 “단기 수치보다 중장기 환원 정책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9.8%였던 주주환원율이 불과 1년 만에 50%에 도전하는 점에서 주주친화 정책 전환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KB금융의 현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PBR 0.71배 수준으로, 키움증권은 이를 0.90배까지 반영해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7월 3일 종가 11만69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24%다.

사진/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