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중부 22억달러 LNG발전소 투자 추진
응에안성 정부와 2차 실무협의…사업 부지·인프라 공유 논의
[프레스나인] SK그룹이 베트남 중부 응에안(Nghe An)성에 22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최근 SK그룹 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꽝랍(Quynh Lap) LNG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2차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이뤄진 1차 협의에 이어 구체적인 사업 부지, 입찰 절차, 인프라 공유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해당 발전소가 위치할 떤마이(Tan Mai) 지구의 개발 여건 및 인근 탄호아(Thanh Hoa)성의 응이선(Nghi Son) LNG 발전소와의 인프라 공동 활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꽝랍 LNG 발전소는 베트남 제8차 국가 전력개발계획에 우선 추진 사업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총 설비용량은 1500MW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약 115만톤의 LNG가 소요되며, 2030년 이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발전소 본체 외에도 LNG 저장 설비, 10만DWT급 선박이 입항 가능한 LNG 터미널, 방파제 등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로 구성된다.
응에안성 정부는 현재 해당 사업의 투자자 선정을 베트남 입찰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 또는 2024년 개정 전력법상 긴급 프로젝트로 분류될 경우 수의계약 방식으로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까지 총 5개의 컨소시엄이 응에안성에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PV파워-응에안슈가-SK E&S 연합 ▲베트남 전력공사 산하 EVNGENCO 1 ▲포스코인터내셔널-중남건설 ▲일본 스미토모상사 ▲베트남 비엣탄밤부에너지-카타르 걸프페트롤리엄 컨소시엄 등이 포함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그룹은 SK E&S를 통해 한국-베트남 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세안 시장 내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응에안성 푹 탄 빈(Phung Thanh V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SK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하며, 원활한 투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