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해외주식 실시간 거래 지원하는 전용 통장 선보여

외화 이체 없이 하나은행 통장으로 미국 주식 실시간 매매 가능 환율 100% 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으로 투자 진입 장벽 낮춰

2025-07-07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지난 5월 하나증권과 함께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상품인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복잡한 환전과 외화 이체 절차 없이 하나은행 통장에 보유한 달러로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외화 통장에서 증권계좌로 이체한 뒤 매매를 진행해야 했지만, 이번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간 실시간 연동을 통해 거래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며, 하나증권 신규 고객에게는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가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가입 대상도 넓어졌다. 이전까지는 성인만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했으나,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해외주식 투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은 9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 잔액이 6304억달러로 전체의 63.4%를 차지해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한 ‘서학개미’ 열풍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해외투자 수요 확대에 발맞춰 고객 중심의 외환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개인 외환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개인 외환(FX) 거래 규모는 2022년 159억달러에서 2024년 270억달러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가 선정한 ‘2025년 아시아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을 국내 은행 최초로 수상했다. 글로벌파이낸스는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량, 시장 점유율, 기술 혁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순 환전 업무를 넘어 실거래 기반의 외화계좌에 대한 손님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통해 손님들이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