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티지 탱커스, 한화오션에 원유운반선 추가 발주

1770억원 규모…옵션계약 행사로 총 3척 확정

2025-07-14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선사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가 한국 조선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추가 발주하며 대형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최근 한화오션과 체결한 옵션 계약을 실행해 스크러버 장착 32만 DWT급 VLCC 3번 함선을 확정 발주했다고 해양 전문매체 tradewindsnews가 보도했다. 이번 발주는 앞서 체결된 2척에 이어 세 번째로, 총 발주량은 3척으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의 선박 가격은 약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건조는 전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튀르크계 경영인 투그룰 톡고즈(Tugrul Tokgoz)가 이끄는 선사로, 최근 수년간 대형 유조선 중심의 선대 확장에 집중해왔다. 회사의 주요 지분은 터키 출신 사업가이자 카라메흐메트 가문의 일원인 굴순 나즐리 카라메흐메트 윌리엄스(Gulsun Nazli Karamehmet Williams)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LCC 시장이 최근 운임 상승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지속적으로 대형선 확보에 나서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스크러버 장착 VLCC는 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으며, 주요 선사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어드밴티지 탱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