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향하다]④KB금융, 시니어 전략 13년…전담 조직 두 배로↑

시니어센터 5곳에서 12곳으로 확대, 골든라이프부 신설로 조직 재정비 손보·생명·카드·통신까지 계열사 맞춤형 시니어 상품 확대

2025-07-14     박수영 기자

<편집자주> 고령 인구 1000만 시대. 은행들은 더 이상 시니어를 주변 고객으로 두지 않는다. 조직 개편부터 신상품 출시, 통합 브랜드 전략까지 고령층을 중심에 둔 금융권의 변화를 짚어본다.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시니어 전담 조직을 두 배로 확대하고 맞춤형 토탈케어 체계 구축에 나섰다. 2012년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선보인 이후 올해는 컨설팅센터 확대와 계열사 협업을 통해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KB금융은 하반기까지 시니어 전담 컨설팅 조직 ‘KB골든라이프센터’를 기존 5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한다. 일부 센터는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과 복합점포 형태로 운영되며, 은퇴 준비부터 상속·증여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심에는 KB국민은행의 ‘골든라이프부’가 있다. 하반기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이 부서는 시니어 전략 수립과 상품·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며, 그룹 내 협업 모델을 총괄한다.

먼저 국민은행은 절세 전략과 세무 신고를 한 번에 지원하는 ‘증여 상담·신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골든케어 간병보험’을, KB라이프생명은 요양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실버주택과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치매 예방, 돌봄 상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비금융 분야에서도 서비스 확장이 이어진다. KB리브모바일은 시니어 전용 통신요금제를, KB국민카드는 시니어 소비 특성을 반영한 ‘KB골든라이프 올림카드’를 선보였다.

이밖에 전담 인력의 전문성 제고도 병행한다. 국민은행, KB증권, KB라이프생명은 교차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반 인증과정도 마련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은 물론 건강 요양 쇼핑 여행 등 비금융까지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