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브이올렛 "더 다양한 부위로 확장 연구 이어갈 것"

한국인 대상 상완 후면 개선 확인…지방세포 파괴 기전, 턱밑 이외 부위서도 나타나 임상 연구 통해 다양한 부위서 효능 확인 계획…적응증 확대 가능성 모색

2025-07-15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이 턱밑지방개선 주사제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웅제약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브이올렛의 주성분인 DCA(데옥시콜산)에 대한 연구 결과와 함께 트렌드, 현장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간담회에서는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과 빌라드스킨피부과 박영운 원장, 예미원피부과 윤춘식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세 연자는 각기 다른 주제로 발표했지만, 전체 내용은 한 가지로 모아졌다. DCA가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으로 턱밑 지방을 개선하는 만큼, 턱밑 지방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팔뚝 지방분해 효과 입증…희석시술 방식 제시

DCA는 2차 담즙산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로, 우리 몸에서 지방을 유화시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담즙산의 경우 지방을 섭취할 경우 위에서 이를 분해하는데, 이를 지방이 많은 부위에 직접 투여해 지방세포를 제거하도록 한 것이 브이올렛이다.

브이올렛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의 개선'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부위에 오프라벨로 처방되고 있다.

이에 윤춘식 원장과 박귀영 중앙대학교병원 교수 등이 국내 최초로 한국인 대상 DCA의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분해 효과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DCA를 두 가지 용량으로 3차례 시술 후 20주간 관찰한 결과 피하지방 두께 감소가 모든 용량에서 확인됐다. 용량에 비례해 더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통증의 경우 용량이 낮을 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더해 이번 연구를 통해 효과를 보이면서도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희석시술 방식을 제시하게 됐다. 

윤춘식 원장은 "턱밑 지방에서 효과를 보이니 다른 부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라면서 연구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다양한 신제 부위에서 DCA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희석시술 가능성도 열린 만큼 국내에서도 DCA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체형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지방흡입이 있었지만, 울퉁불퉁해질 가능성과 흉터, 환자의 두려움, 불편함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DCA 주사는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 가능성은 낮으며 일정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 임상 결과 모이면 식약처와 논의할 것"…제형 개선 함께 고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웅제약은 향후 더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팔뚝 지방 외에도 심술보, 옆구리살, 눈밑지방, 하복부 지방 등 체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위를 대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것.

실제로 박제영 원장은 심술보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 현재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웅제약 윤준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적응증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자 임상과 케이스 스터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형 개발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임상3상과 같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여기 원장들과 연구자 임상을 계획 중으로, 해당 결과들이 모이면 식약처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