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진인혜 이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에서도 ‘책임 경영’
진양곤 회장 차녀, 美 바이오텍 이뮤노믹테라퓨틱스 이사회에 참여 그룹 바이오사업 앞장...HLB이노베이션, 베리스모, 엘레바 등 주요 계열사 지원
[프레스나인]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딸 진인혜 이사가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경영에 참여한다. 기존에도 그룹 내 주요 기업을 살펴온 가운데 경영 보폭이 넓어진 모습이다. 바이오사업의 성공을 위한 진양곤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가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진 이사는 최근 이뮤노믹테라퓨틱스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2020년 HLB그룹에 인수됐다. 이사회는 진양곤 회장, 백윤기 HLB 대표,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김동건 HLB US 법인장 겸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대표, 양원석 HLB테라퓨틱스 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 이사는 이들과 함께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운영 및 파이프라인 개발, 상업화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진 이사는 영국 킹스칼리지 법대와 런던정경대(LSE) 대학원을 졸업한 뒤 싱가포르의 펀드 운용사에서 일하다 HLB그룹에 합류했다. 국제적 감각과 실무 역량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HLB그룹에서는 먼저 HLB인베스트먼트를 거쳐 현재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에서 상근 근무 중이다. HLB이노베이션 본사의 등기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에도 파견돼 회사 업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엘레바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회사로, 현재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다.
진 이사의 엘레바 파견 당시 그룹은 “반드시 간암 신약의 허가를 이끌어내겠다는 진양곤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이사회 참여 역시 같은 취지에서 결정된 조치로 해석된다. ‘제2의 리보세라닙’을 발굴하는 일 역시 HLB그룹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어서다.
HLB그룹 관계자는 진 이사의 이뮤노믹테라퓨틱스 합류에 대해 “이번 이사회 참여는 미국 시장의 특성과 사업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현지 중심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진 이사는 이사회 멤버로서 인허가 전략 지원은 물론, 대외 계약 및 법무 검토,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대상 발굴 및 협상 지원 등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