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필두로…증권가, 토큰증권 준비에 한창
신한투자증권, STO 시장 진출에 앞서 선제적 행보 DB증권·하나증권·LS증권 등 분주
[프레스나인] 최근 증권사들의 토큰증권 발행(STO)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신한투자증권, DB증권, 하나증권, LS증권 등은 STO 시장의 본격적인 제도화를 앞두고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선제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 주관한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기술적·운영적 측면에서 주요 기능에 대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토큰증권 제도 도입에 앞서 시장 인프라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된 거래 정보를 수집·검증하고 전자등록기관의 총량 관리 기능을 테스트 환경에 구현해 발행 총량과 유통 총량 간의 일치 여부를 실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펄스(PULSE)' 분산원장 인프라는 신한투자증권, SK증권, LS증권이 노드로 참여해 원장의 무결성과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기술사인 블록체인글로벌이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안정성을 지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조각투자 관련 정보와 기능을 통합한 '조각투자'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조각투자' 메뉴는 투자자들의 쉬운 조각투자를 돕는 실질적인 편의 기능이 돋보인다. △조각투자 캘린더 △조각투자 플랫폼 탐색 △마감된 상품 둘러보기 △조각투자 콘텐츠 큐레이션 등 조각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선도기관인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과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 범위는 △STO 및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활용한 자본시장 혁신 △커스터디 인프라 구축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공동 연구 △글로벌 정책 및 규제 전략 공유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 1월에는 웨이브릿지(Wavebridg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에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의 지정참가회사(AP),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시장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역할을, 파이어블록스는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수탁 기술 제공자(Custody Technology Provider) 역할을 맡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하며 STO 제도화와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도 분주하다. DB증권은 지난달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유통·발행 인프라 구축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로 양사는 향후 토큰증권 관련 사업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STO 사업화와 상품 기획, 운영에 관한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고 STO 상품 심사와 발행 등 여러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월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STO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다수의 협력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STO 비즈니스를 확장해 왔다.
LS증권도 지난 3월 플랫폼사 하이카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ESG 채권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 STO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LS증권과 하이카이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기반 혁신금융상품 제공 등을 위해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