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코드: S]④ BNK금융, 17조 실천으로 증명한 지역금융의 길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 17.7조 집행을 통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소비자 보호 강화와 윤리경영 재정비 기반의 지속 가능한 지역금융 추진
<편집자주> 금융권의 사회(Social) 전략은 고객 보호를 넘어 포용과 상생의 기반이 되고 있다. 금융접근성, 인권, 다양성, 교육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실행 체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본지는 주요 금융사의 사회(S) 영역 대응과 지속가능 전략을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BNK금융그룹이 ESG 전략 중 ‘사회(S)’ 분야를 통해 지역금융의 존재 이유를 다시 쓰고 있다. 고령화와 산업 공동화, 청년 유출 등 복합위기에 직면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실질적인 금융 해법을 제시하며 회복력 있는 지역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핵심 전략은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다. 지난 3년간 총 17조7344억원을 집행해 당초 목표를 120.5% 초과 달성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자금 지원을 넘어 재기까지 지원하는 회복 중심 프로그램으로, 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BNK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했다.
프로젝트는 총 54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서민금융 확대, 고금리 대환, 특례보증대출, 재기지원 컨설팅 등으로 세분화됐다. 서민금융 진도율은 164.4%, 취약계층 지원은 93.2%, 재기지원은 78.9%를 기록했다. 금리 감면과 대환 프로그램으로 금융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 성장 기반 마련도 병행 중이다. BNK금융은 ‘지역 동반성장 경영’ 선언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육성,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보호를 4대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총 18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계획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약 3조5460억원을 실제 공급했다.
소비자 보호 체계는 선언을 넘어 실천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실천 결의와 공정광고 정책 제정, 미스터리 쇼핑 운영을 통해 고객 응대 전반을 정비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전자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통해 863건의 피해를 사전 차단했고, 약 128억원의 손실을 막았다.
윤리경영 체계도 다시 설계됐다. 2023년 금융사고를 계기로 내부통제 혁신위원회와 추진단을 신설했으며, 국제 부패방지 기준인 ISO37001 인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내부통제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율은 96%에 달하며, 미이행 항목도 단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BNK금융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지역금융의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위기를 함께 건너는 금융의 역할로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