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그룹, 글로벌 경영 위해 통합IT 구축 가속
2012-05-15 유효정 기자
삼양은 연말까지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표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삼양사와 삼양밀맥스 등 계열사는 이미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계열사 및 해외법인에 오라클의 JD에드워드(Edwards) 9.0 버전을 표준 ERP 패키지로 도입해 그룹 통합 경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 계열사에 걸친 경영계획 수립과 성과·위험관리, 자금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주요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
업무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 시스템 구조를 갖춰 속도 경영 역량을 높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룹 통합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으로 경영성과 및 리스크 모니터링과 매출, 손익 등 경영 정보 분석 보고도 간소화되고 빨라진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ERP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삼양의 그룹 차원 ERP에는 SOA 개념이 접목됨으로써 타 시스템과 ERP 간 실시간 데이터 인터페이스 체계를 갖춘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환경으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수준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앞서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는 SOA 기반 ERP로 구매, 물류, 생산관리시스템(MES), 전자결재 프로세스를 연계했다. 고객불만처리, 구매업무, 표준원가 설정 프로세스를 BPM 환경으로 통합해 업무 절차에 따라 자동화했다.
삼양사는 과거 2001년도에 오라클 ERP 시스템을 첫 도입한 이후 2005년에 이어 2010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각 사업 조직은 영업과 생산만 담당하고 인사·회계·재무는 지원 조직에서 관리하는 셰어드 서비스 형태를 지원, 업무를 간소화했다. 이는 삼양사가 이질적 사업 부문들을 개별적으로 영위 하면서도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반이 됐다.
삼양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그룹 모든 프로세스를 SOA 기반 환경으로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양 관계자는 “통합 ERP 시스템을 통해 그룹 전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영을 위한 실시간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