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제약기업 압박.."천문학적 약값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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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제약기업 압박.."천문학적 약값 내려라"
  •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02.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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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제약회사 대표들을 불러 약값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존슨 앤드 존슨과 머크, 암젠, 일라이 릴리 등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나 미국 제약회사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지만, 약값은 천문학적이라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줄곧 비판해왔으며, 특히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약값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제약회사들은 로비를 많이 하고 많은 로비스트가 있으며 힘이 막강하다”며 “그러나 약값에 대한 입찰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미 식품의약청(FDA) 신약 허가가 더욱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그는 “전례가 없던 수준으로 규제를 철폐해 신약 허가를 더욱 앞당기고 제약회사가 미국에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 요구는 공화당이 반대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제약업체들은 곧바로 추가 고용 등을 약속하며 호응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국 안에서만 16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우블 미국제약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 발언 등과 관련, 정책이 실현된다면 제약 산업이 성장하면서 향후 10년간 35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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