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이끄는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상태바
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이끄는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07.24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협회 2층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및 임원진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협회 2층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및 임원진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산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 드는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4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미래 신산업으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지목했다”며 “제약산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인공지능신약개발센터(이하 AI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바이오의약품 및 국제 담당 전문위원 등을 새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협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과 허경화 전 IMS헬스코리아 대표이사를 각각 바이오 담당, 국제부문 비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협회에 따르면 신약 하나를 최종적으로 판매 허가받기까지 5000여개 이상의 신약 후보 물질 중 단지 5개만 임상에 진입한다.

협회는 고위험 신약개발에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에 주목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했다. 환자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실제 미국 화이자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인 IBM '왓슨'을 도입 면역항암제 분야에 적용해 항암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테바는 자사 의약품을 복용한 2억명분의 데이터를 수집해 부작용 사례와 추가 적응증을 확보해 신약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아톰와이즈(Atomwise)는 AI를 활용해 하루 만에 에볼라에 효과가 있는 신약후보 2개를 발견했다. 배영우 제약바이오협회 R&D 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임상시험을 최적화시키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등 신약개발에서 필요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이 발달해 본격 활용되면 10명 이하의 소형 제약사도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여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협회는 AI 센터를 연내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20여명의 TF를 구성 중이다. AI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결성해 회원사들의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보건복지부, 제약산업계와 협의해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원희목 협회장은 “바이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글로벌 등 이 세 가지 축을 엮는 융합의 기저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연구기관, 산업계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가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