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케이캡, 출시 1년만에 국내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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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케이캡, 출시 1년만에 국내시장 '장악'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5.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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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지난해 3월 출시, 위식도역류 치료제 1위 등극
1분기 처방액 145억, 월 기준 첫 50억 돌파…전년比 3배↑
지난달 FDA 임상 1상 신청, 글로벌신약 도약할지 주목

[프레스나인] 한국콜마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출시 1년 만에 국내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HK이노엔은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도 신청한 만큼 글로벌 신약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지난 1분기(1~3월) 누적 처방액 145억을 기록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출시 당시 17억원을 올린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50억원을 돌파하며 1년 만에 3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결국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1위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마저 따돌리며 국내시장을 장악했다. 1분기 기준 ▲넥시움 114억원 보다 30억원 넘게 차이를 벌렸다. ▲한미약품 에소메졸이 103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다케다 란스톤 90억원 ▲일양약품 놀텍 82억원 ▲대원제약 에스원엠프 51억원이 뒤를 이었다.
 

케이캡이 단기간 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치료제인 PPI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기전으로 투약 첫날부터 24시간 내 약효가 빠른게 발현될 뿐 아니라 약효 지속성이 뛰어나고,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시장에서 먹혀들어 갔다. 금방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약물로 평가받으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1분기 처방액을 감안하면 올해 5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국내 신약(30호)으로는 처음으로 연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국산 의약품 중에서 최대 매출을 올린 신약은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으로 2011년 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캡의 처방 증가세를 보면 국내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FDA 임상을 통과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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